조용한 동네 골목 안, 빨간 벽돌 파란 담장의 독특한 건물 하나가 문득 지나는 이의 발길을 붙든다. 스몰굿씽. 커뮤니티 북카페라고 쓰인 노란 간판이 보인다. ‘북러버들이 모여 소소한 우정을 나누는 동네책방’을 표방하는 곳이다. 순한 리트리버 한 마리가 맞아주는 작은 마당을 지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전체적으로 알록달록하게 꾸며져 있어 일단 눈이 즐겁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시간을 머금은 듯한 가구들이 지루할 새 없이 반겨준다. 무엇보다 일반 서점에서 쉽게 만나기엔 생소한, 눈길을 끄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다양한 소규모 독립출판물들이 많고, 카페 사장님이 추천하는 책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열람용 서가와 판매용 서가가 따로 있으니, 파는 책들은 책이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살펴봐야 한다. 여유 있게 둘러보며 천천히 책 한 권을 골라보자. 인터넷 서점이나 큰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것과는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왁자지껄 수다를 떨 약속장소로서의 카페 분위기는 아니다. 스몰굿씽은 조용히 커피나 차 한 잔 마시며 책을 사고 읽기에 어울리는 책방 기능이 더 강한 북카페다. 드로잉, 글쓰기 수업 등 창작클래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작가 초청 강연이나 작은 문화 행사도 종종 열린다. 모임이나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별도 공간인 모임방을 예약하면 된다. more info.1. 독서회원을 모집한다. 음료 할인, 모임방 무료 이용, 각종 프로그램 우선 초대 등의 혜택을 준다.2. 모임방은 주문하는 음료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2시간 넘으면 시간당 5천 원을 더 내면 된다.3. 창작클래스나 문화행사 소식을 알고 싶다면 블로그를 눈여겨보자. 동네책방 스몰굿씽 | 원주시 판부면 매봉길 52-1 | 070-8881-7601https://smallgoodthing.blog.me10:00-21:00 (화요일 휴무)